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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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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psy Journal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 재진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김재진은 한국의 시인으로, 1976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생각에서 느낌으로 - 오쇼 라즈니쉬 - 지혜로운 자는 반역자가 된다반역의 사람만이 지혜롭다여기서 반역이란 무슨 뜻인가?반역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사회가 나에게 주입한 모든 것을과감히 벗어던지는 것이다어리석은 사람의 삶은 항상 권태롭다그가 다른 사람에게서 주워듣고그 스스로가 되풀이하는 답 때문에권태로울 수밖에 없다 지식으로 가득찬 눈으로는실재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하나도 알지 못하면서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한다지적일 뿐, 지혜롭지 않다그는 장미꽃을 볼 때도장미꽃을 보지 못한다지혜로운 사람은아침 햇살의 이슬처럼 신선하고밤하늘의 별처럼 영롱하다지혜로운 이에게서는 산들바람처럼상쾌한 향기가 난다지성은 매 순간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과거에 죽는 것이다그리고 ..

삶 - 김 남희 삶이란 우리가 살아온 그것이 아니다.삶이란 우리가 추억하는 그것,혹은 우리가 어떻게 추억하느냐인 것이다." 라고 마르케스가 그랬던가. 우리가 추억이라고 믿는 불완전한 기억들에 기대어 한 생을 견딘다는 일의 서글픔. 지난 시간들이 깔려 있는 이 길에서 내가 밟고 가는 것은 한묶음의 추억인가.결국 길 위에서 나를 서럽게 하고, 웃게하고, 눈물짓게 하는 모든 것은그 길 위에 선연한 울림으로 남아 있는 기억들인 것이다. 나뭇잎들 위로 아무런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지나는 저 바람처럼.그렇게 걸을 수는 없는 걸까.나의 부재를 견디고 기다려주는 이들 중에 이제 익숙했던 한 사람의 얼굴은 없다. 얼마나 더 멀리, 혼자 걸어가야 그 한 사람의 부재에 익숙해질 수 있을지,오늘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

여행/ 이진명 누가 여행을 돌아오는 것이라 틀린 말을 하는가 보라. 여행은 안 돌아오는 것이다 첫여자도 첫키스도 첫슬픔도 모두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들은 안 돌아오는 여행을 간 것이다 얼마나 눈부신가 안 돌아오는 것들 다시는 안 돌아오는 한번 똑딱 한 그날의 부엉이 눈 속의 시계점처럼 돌아오지 않는 것도 또한 좋은 일이다 그때는 몰랐다 안 돌아오는 첫밤, 첫서리 뿌린 날의 새벽 새떼 그래서 슬픔과 분노의 흔들림이 뭉친 군단이 유리창을 터뜨리고 벗은 산등성을 휘돌며 눈발을 흩뿌리던 그것이 흔들리는 자의 빛줄기인 줄은 없었다. 그 이후론 책상도 의자도 걸어논 외투도 계단도 계단 구석에 세워둔 우산도 저녁 불빛을 단 차창도 여행을 가서 안 돌아오고 없었다. 없었다. 흔들림..

그런 날이 있지 살아가다 보면친구가 눈물 나도록그리운 날이 있지.가슴을 휘돌다 가는그리움에 취해온 밤을 지새우는 그런 적이 있지.길을 가다가문득 낯선 사람에게서너의 향기를 느낄 때가 있지.코 끝에 스며드는 그 살가움에시간은 정지되어 버리고일상들이 허무해지기도 하지.살아가다 보면사랑이 그리워미치도록 울고 싶을 때가 있지.늘 가슴에 묻어두고함께 숨쉬고 있지만보이지 않는 그리움으로무너지고 싶은 그런 날이 있지.지금이 바로 그런 시간인가봐. 시 _ 김 경훈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김경훈은 1962년 제주도 조천에서 태어난 시인으로,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는 대학 시절 문학동아리 신세대와 풀잎소리 문학..

보름달이 뜨는 식탁 권 상진야근 마치고, 회사 담벼락에 엎드려 잠든자동차를 깨워 집을 묻는다달도 없는데, 오늘은 유난히 길이 환하다 방마다 아이들 잠을 돌려보내고소파에 기댄 채 잠든 맞벌이 아내가밝혀놓은 식탁 위 환한 보름달 하나문틈을 새어나와 골목 어귀에서늦은 밤길을 비추었구나 퇴근길, 길 건너 편의점에서보름달 하나 품어와 당신 머리맡에 얹어 두고미안한 잠에 들었구나뜬 눈만큼 불편한 저 자세가늦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곤한 잠을 반만 깨워 침대에 눕히고나는 아이 방 문을 한번 열었다 닫는다외투를 입은 채 쌀을 안치고당신의 알람을 고쳐놓는다 뒤척이는 소리에 눈 뜬 어둠을토닥여 다시 재우고아내의 곤한 새벽잠이 되어준보름달 한 봉지 들고 먼저 ..

못 - 김 재진 당신이 내 안에 못 하나 박고 간 뒤오랬동안 그 못 뺄 수 없었습니다.덧나는 상처가 두려워서가 아니라아무것도 당신이 남겨농지 않았기에말 없는 못 하나도 소중해서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시인 김 재진은 시와 그림을 통해 자신의 삶과 감정을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그는 조선일보와 영남일보 신춘문예, 작가세계 신인상에 시와 소설이 당선되며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김재진은 주로 시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지만, 최근에는 그림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주요 작품과 활동• 시집: 김재진의 대표적인 시집으로는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와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가 있습니다. 특히,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는 2015년에 출판되어 ..

혼자라고 느낄 때글/김재진함께 가던 사람들 속에서 문득혼자라고 느낄 때깜깜한 영화관에 앉아 막불이 켜지고 흐릿해진 화면 위로올라가는 자막 바라보며일어서지도 못하고 그렇게흐르는 눈물 닦아내고 있을 때영화 속의 슬픔이 마음속의 슬픔을건드려 덧나게 할 때비어 있는 방문을 도둑처럼 열고상처받고 상처 내며 보낸 하루를구겨진 편지처럼 가만히 책상 위에 놓을 때아, 온종일 그렇게함께 있어도 혼자라고 느낄 때사랑아, 너는내 속에 숨어 언제나 나를 보고 있다.

산방일기(山房日記) / 이상국 새벽 한기에 깨어 마당에 내려서면 녹슨 철사처럼 거친 햇살 아래 늦매미 수십 마리 떨어져 버둥거리고는 했다. 뭘 하다 늦었는지 새벽 찬서리에 생을 다친 그것들을, 사람이나 미물이나 시절을 잘 타고나야 한다며 민박집 늙은 주인은 아무렇게나 비질을 했다. 주인은 산일 가고 물소리와 함께 집을 보며 나는 뒤란 독 속의 뱀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서럽도록 붉은 마가목 열매를 깨물어보기도 했다. 갈숭어가 배밀이를 하다가 하늘이 보고 싶었던지, 어디서 철버덩 소리가 나 내다보면 소리는 갈앉고 파문만 보이고는 했다 마당 가득한 메밀이며 도토리 멍석에 다람쥐 청설모가 연신 드나든다. 저희 것을 저희가 가져가는데 마치 도둑질하듯 살금살금, 청설모는 덥석덥석 볼따구니가 터져라 물고 간다 어느덧..

세월에 대하여 내가 돌아서 출렁거리는어둠 속으로 빠져 들어갈 때너는 발을 동동 구르며 부서지기 시작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너를 사랑했다) 나는 네가 잠자는 두 평 방(房) 이였다인형(人形) 몇 개가 같은 표정으로 앉아 있고 액자속의 교회에서는 종소리가 들리는 ...나는 너의 방 (房) 이었다네가 바라보는 풀밭 이었다풀밭 옆으로 숨죽여 흐르는 냇물 이었다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문득 고개를 떨군 네 마음 같은한줌 공기(空氣) 였다 세월이라는 말이 어딘가에서 나를 발견할 때마다하늘이 눈 더미처럼 내려앉고 전기 줄 같은 것이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것을 본다 노는 사람이나 놀리는 사람이나그리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세월은 언제나 나보다 앞서 갔고나는 또 몇 번씩 그 비좁고 습..

가장 외로운 날엔 용 혜원 모두다 떠돌이 세상살이살면서 살면서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 한 세상살이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다 모두다 제멋에 취해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텅 빈 가슴의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가슴 열고 욕심 없이 사심 없이같이 웃고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꺼이 꺼이 울며 생각도 해 보지만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그래, 인생은 단 한 번의 추억여행이야 김 정한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삶의 짐 다아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산다는 것은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사람을 사랑하고도 아닌 척 그렇게 수백 번을 지나치면 삶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겠지. 아~ 그때는 참 잘했어. 아~ 그때는 정말 아니었어.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하며 웃고 울겠지. 아마도 여행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

집밥 권상진혼자 먹는 밥은 해결의 대상이다두어 바퀴째 식당가를 돌다가 알게 된 사실은돈보다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 매일 드나들지만 언제나 마뜩찮은 맛집 골목을막차처럼 빈속으로 돌아나올 때아이와 아내가 먹고 남은 밥과 김치 몇 조각에나는 낯선 식구이지나 않을는지 늦을 거면 밥은 해결하고 오라는 아내의 목소리가걱정인지 짜증인지가로수 꽃점이라도 쳐보고 싶은 저녁 불편한 약속처럼 나를 기다리는 골목 분식집연속극을 보다가 반갑게 일어서는 저이도누군가의 아내이겠다 싶어손쉬운 라면 한 그릇에아내와 여주인을 해결하고 나면어느새 든든해 오는 마음 한편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구내식당저녁 내내 간절하던 집밥은그래, 쉬는 날 먹으면 된다.

Happiness is a Journey, Not a Destination;행복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이다.by Will Durant 목적을 위해 과정을 희생하는 내가 아니길,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내가 아니길.

Dance,Like nobody is watching.Love,Like you`ve never been hurt.Sing,Like no one is listening.Work,Like you don`t need the money.Live,Live every day as if it were your last. 춤추라, 마치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

나이 / 김 재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용서할 일보다용서받을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싶은 사람보다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기다리고 있던 슬픔을 순서대로 만나는 것이다. 세월은 말을 타고 가고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침내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도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엄마 생각 기 형도열무 삼십 단을 이고시장에 간 우리 엄마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금 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아주 먼 옛날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화가 박 광진 - 갈대상사想思 / 김남조 언젠가 물어보리기쁘거나 슬프거나성한 날 병든 날에꿈에도 생시에도영혼의 철사줄 윙윙 울리는그대 생각,천 번 만 번 이상하여라다른 이는 모르는이 메아리사시사철내 한평생골수에 전화 오는 그대 음성,언젠가 물어보리죽기 전에 단 한 번 물어보리그대 혹시나와 같았는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