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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 재진 본문

LITERATURE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 재진

집시. 2025. 4. 19. 00:00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 재진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김재진은 한국의 시인으로, 1976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데뷔했습니다. 

이후 1993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과 같은 해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이 당선되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방송국 PD로 일했으며, 이후 명상과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통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재진은 시집과 산문, 동화집을 여러 권 출간했으며, 최근에는 그림전도 열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
• 시집: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엄마냄새’, ‘연어가 돌아올 때’, ‘한 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실연가’, ‘하늘로 가는 강’, ‘엄마의 나무’, ‘어느 시인 이야기’ 등.
• 그림: 최근 대구에서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그림전을 열었습니다.
경력
• 방송국 PD: 오랫동안 방송국에서 PD로 일했습니다.
• 명상 및 마음공부: 명상전문방송 유나를 통해 명상과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징
• 김재진은 시인이면서도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정호승 시인은 그를 ‘언어의 화가’라고 표현했습니다.

 

 

 

PS:

니카라과에도 비오는 여름이 오고있나 보다.

뜨거운 바람이 말라 비트러진 나무잎새를 끝없이 몰고 다닌다.

박쥐들이 쪼아먹던 망고들을 떨어트리고,

예쁘게, 화려하게 웃어주는 사철꽃잎을 사정없이 두드려 떨군다.

비오는 여름이 오고있나 보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짝꿍이 몹시도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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