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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TURE

나이 -김 재진

집시. 2024. 11. 17. 00:36

 

 

나이 / 김 재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용서할 일보다

용서받을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싶은 사람보다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기다리고 있던 슬픔을

순서대로 만나는 것이다.

 

세월은 말을 타고 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침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도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